국내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소재·친환경 공급망·고효율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1조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글라스기판 상용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고, LS전선은 친환경 구리소재 기반 자원순환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했다. 효성굿스프링스 역시 데이터센터와 건물 설비 시장을 겨냥한 초고효율 펌프 솔루션을 선보이며 에너지 효율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SKC, 1.2조 유상증자로 글라스기판 상용화·재무구조 개선 박차
SKC CI. [이미지=SKC]SKC(대표 박원철)가 약 1조167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 안정성 강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최종 발행가액을 9만9500원으로 확정하고 총 1173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조달 자금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핵심 소재인 글라스기판 사업과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당초 계획했던 글라스기판 투자금 5896억원은 유지하고, 주가 상승으로 확대된 조달 자금은 차입금 상환 규모 확대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30%에서 129%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SKC는 올해 1분기 10개 분기 만에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자회사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에 차세대 네트워크용 ‘논 임베딩’ 글라스기판 시제품을 공급하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 LS전선, 군산공장 준공…친환경 구리소재 공급망 구축
LS전선의 자회사 한국미래소재 군산공장 조감도. [이미지=LS전선]LS전선(대표 구본규)은 자회사 한국미래소재가 군산공장을 준공하고 재생동과 큐플레이크(Cuflake) 등 친환경 첨단소재 양산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LS전선은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부터 전선 생산까지 연결되는 자원순환형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군산공장에서는 재생동과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 고순도 무산소동(OFC), 구리 합금 등을 생산한다. 재생동은 폐전선에서 회수한 구리를 재활용해 생산하는 소재다. 채굴 방식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수주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큐플레이크는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박용 신소재다. 기존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활용해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LS전선은 향후 미국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인근에도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북미 공급망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 효성굿스프링스, 데이터센터 겨냥 초고효율 펌프 공개
효성굿스프링스의 IE5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한 부스터 펌프 제품. [이미지=효성굿스프링스]효성굿스프링스(대표 김태형)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HVAC KOREA 2026’에서 초고효율 IE5 모터 기반 부스터 펌프를 처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초고효율 등급인 IE5 기준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유도전동기 대신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해 같은 조건에서 IE3급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을 3.2% 높였다. 또 범용 인버터를 적용해 유지관리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도 확보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고효율 설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대형 건물 설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굿스프링스는 이번 전시에서 데이터센터용 센서리스 인라인 펌프와 소방펌프 패키지, 프리미엄 건식 오배수 패키지 등도 함께 선보인다.